4.27(일) 118주년 노동절 기념 마라톤대회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민중연대가 해마다 세계노동절을 맞아 열고 있는 마라톤대회가 올해도 다대포해수욕장 해안도로에서 열렸다. 올해로 118주년을 맞이하는 노동절은 만국의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우다 먼저 간 선배노동자를 기리고 단결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다.
1886년 5월 1일 미국의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을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 파업에서 경찰의 발포로 어린 소녀를 포함한 노동자 6명이 사망했다. 다음날 이에 격분한 노동자 30만 명이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헤이마켓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위중 갑자기 폭탄이 터졌고, 집회를 주도한 노동운동가 8명이 폭동죄로 체포되어 재판에서 5명은 사형, 3명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을 헤이마켓사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7년후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자본가들이 이 사건을 조작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미국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마라톤대회에는 부산지방본부에서 7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5km, 10km, 하프로 나눠 진행된 대회는 특히 가족들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부산지구역연합지부의 김동관 총무부장은 14개월된 딸을, 가야차량지부의 박경열 지부장과 부산기관차승무지부의 강성규 조사부장은 온 가족이, 부산정비창의 복직자 이용석 교선부장은 아들 상원이와 함께 참여했다. 대회에서는 각 부문별 1, 2, 3등에게만 시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51등, 118등에게도 각각 상을 수여했는데 부산고속열차승무지부의 강봉순 지부장은 5km부분에서 118등을 차지해 부상으로 상품권을 받았다.
이날 흘린 땀은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의 정신을 상징한다. 내년 노동절 마라톤대회는 더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