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해고자 김용덕입니다.
민주노총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현장을 두루 다니고 있습니다.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아직도 후보가 몇명이 나왔는지 모르는 곳도 있고 무슨 무슨 투표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조합원동지는 더 많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직선제인데 현장분위기는 아직도 잠잠합니다. 우리에게 민주노총위원장을 내손으로 투표하는 새로운 권리가 생겼습니다. 조합원동지들의 권리가 더 늘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노동조합의 간부님들과 노동운동가들은 새로 생긴 우리의 권리를 조합원동지들이 최대한 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것이 간부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박근혜정권이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65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치르는 큰 규모의 선거이며 역사적인 선거인데 언론은 전혀 다뤄주지 않습니다. 민주노총에 힘이 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언론입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간의 부정이라도 있었으면 언론들이 난리를 쳤을겁니다.
언론이 다뤄주지 않아도 우리는 그 어떤 단체도 하지 못하는 직선제를 성사시켜 민주노총의 저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누가 당선되느냐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직선제를 성사시키는 것입니다. 당선은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
직선제 성사를 위한 한가지 일로 투표율을 최대한 올려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간부님들이 선거때문에 실무적으로 너무 힘드실텐데 철도처럼 투표율이 높은 노동조합이 최소 70%는 해주셔야 민주노총 전체에서 과반투표율로 직선투표가 성사될 것입니다. 지금 좀 걱정이 됩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조금씩 더 노력하지 않으면 ‘조중동’이 바라는대로 1차 투표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
민주노총위원장 선거 기호 4번 전재환-윤택근-나순자후보조를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선거에 몇 팀이 나왔는지도 아직 모르시는 조합원동지들도 많은 상황인데 네 후보가 무엇이 다른지 구분하기는 더 어려우실 겁니다.
물론 네 후보 나름의 공약도 있지만 동지들도 잘 아시다시피 사실 공약이야 거기서 거기입니다. 공약은 무슨 공약을 내세웠나보다는 공약을 실현하려는 의지와 집행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지요.
네 후보조 모두 노동운동을 위해 평생 한길을 걸어온 점이나 화려한 투쟁경력이나 투쟁의지, 민주노총 혁신을 내세우는 것등은 모두 같습니다. 단지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이 다를뿐입니다.
기호4번 전재환후보조가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점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민주노총 총단결노선’과 ‘준비된 큰 규모의 투쟁’이라고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조중동이 눈이 시뻘개서 물어뜯을 거리를 찾고 있는 민주노총 첫 직선위원장 선거라는 상황에서 애초에 후보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단일화는 실패하고 중간 규모 정도의 통합만 이루었습니다. 그렇게 통합을 이룬 팀이 기호4번 전재환-윤택근-나순자후보조입니다. 다른 후보조는 모두 독자후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독자후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철도노조처럼 모두 마음과 힘을 합쳐 단일후보를 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직 민주노총의 정치력이 그런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기호4번 후보조의 기본방침은 민주노총 총단결노선을 선거기간뿐만아니라 당선된 이후에도 내내 관철하겠다는 것과 새로운 집행부도 통합정신을 살려 모든 후보진영을 망라해 구성하겠다는 것입니다. 단결해도 힘든 판에, 우리끼리도 단결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박근혜정권과 싸우겠습니까.
다음으로 일상적인 투쟁, 당장 해야할 투쟁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면서 87년 7-8-9월 노동자대투쟁, 96-97년 민주노총 총파업투쟁과 같은 규모도 크고 위력있는 투쟁을 철저히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승리한 투쟁으로 평가받는 96-97년 노동법개정투쟁도 민주노총이 거의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습니다. 2013년 12월 철도노조 파업도 언론사업, 범대위사업 등등 년초부터 많이 준비했던 투쟁이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점이 많았고 결과가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단위사업장의 투쟁도 이러한데 80만명의 조합원을 총파업투쟁에 나서게하고 승리로 이끄는 것이 어찌 충분한 준비없이 되겠습니까.
위 두 가지가 기호4번이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 싶은 것이고 다른 후보진영과 가장 다른 점입니다. 조합원동지들의 판단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민주노총 첫 직선제선거 성사를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박근혜정권과 자본보다 더 무서운 적은 우리들의 무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