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해투의 도보투쟁 ‘아름다운 동행’이 27일 서울역에 입성하면서 31일간의 강행군을 성공리에 마치고 28일 용산 본조합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철해투의 도보투쟁 ‘아름다운 동행’은 조합원과 함께하며 철도민영화를 막아내고 나아가 원직복직을 이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토부의 일방적 철도민영화에 맞서 철해투 동지들이 다시 한 번 투쟁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서울역에서 김기태 절해투 대표는 “힘은 들었지만 조합원과 함께 걸으니 그야말로 동행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니 살맛나는 세상이구나 하고 느꼈다. 철도노동자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고 됐던 2003년 6월28일로부터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당시 정부는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인 철도민영화 방안을 추진했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변했건만 철도노동자의 현실은 너무도 흡사하다. 그 날 정부에 총파업으로 맞서 민영화를 막아냈고 그리고 해고됐다. 정부의 잘못이 더 많다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6.28해고자는 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철해투는 철도민영화 저지의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다. 4대 정권이 돌아가면서 철도민영화를 위해 철도를 두들기고 있지만 아직까지 굳건히 막아내고 있다.
복직은 약속이었다. 법원의 판결이 정부측 잘못을 지적했고 복직을 이루기 위한 합의들이 숱하게 만들어 졌었다. 그 누구에게 물어도 복직은 당연했으며 순리였지만,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때 복직의 희망을 주었던 2012년 공사와의 약속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공사는 약속에 미온적이었으며 약속의 당사자였던 사장은 국토부의 압력에 물러났다.
결국 원직복직의 꿈은 철도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이룰 수밖에 없다. 약속을 받아내는 데에도 힘이 필요하고 약속을 지키게 하는 데에도 힘이 필요하다. 싸워서 얻어내는 쟁취를 할 수 밖에 없다. 철해투를 현장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힘을 발휘 한다면 4대 정권을 이어온 철도민영화의 망령도 종식 시킬 것이다.
천환규 전위원장은 “여전히 철도민영화 저지의 무거운 과제를 우리는 안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철도노동자의 책임이다. 또다시 대량해고자가 생긴다 해도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그 싸움 모두가 하나로 뭉쳐 싸우자.”며 독려했다.
6.28동지들은 10년을 맞이하기가 싫다고 말했었다. 철도노조는 6.28투쟁과 해고 된 이들이 잊혀져서는 안 되기에 매년 기념식을 가진다. 하지만 기념식을 바라보는 6.28해고자들은 마음이 착잡하고 서글프다고 말한다. 전혀 기뻐할 수가 없는 서글픈 기념식을 올해로 끝내겠다고 철도노동자들은 각오를 다졌다. 김명환 위원장은 “철해투 동지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오는 그때까지 민영화 막고 반드시 현장을 사수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철해투는 이후 향후 투쟁에 적극 복무하기로 결의했다. 김기태 대표는 “많은 철해투 동지들이 골간 조직에 몸담고 있다보니 인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논의를 거쳐서 할 수 있는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후 투쟁의 길을 계속 갈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