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와 철도노동자가 서울 광화문광장과 전국 4개 역에서 철도민영화 반대와 공공철도 강화의 염원을 담아 기자회견과 114배 및 퍼포먼스를 가졌다. ‘철도민영화 반대’ 공약까지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묵묵부답을 비판하고, 불법적이기까지 한 민영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 관료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
박석운 범대위 공동대표는 “철도민영화가 가진 문제는 첫째로 공약파기이다. 둘째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다. 셋째로 재벌 특혜일 뿐이다. 이는 국민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 그래서 각계 인사들이 오늘 철도 역사 114년의 의미를 담아 114배로 철도민영화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려 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거짓과 기만을 바로잡는 투쟁으로 이 땅의 정의를 세우는 투쟁을 해 나가자.”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현재 철도는 일반열차는 줄어들고 고속열차(KTX)를 중심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적자라는 이유로 지역노선과 일반열차는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있으며,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직원마저 한 명도 없는 역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지역 균형발전과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 더 나아가 친환경적 교통수단으로 그 역할이 증대되어야 할 철도가 정부정책 실패의 산물인 ‘적자’라는 이유로 철도민영화로 내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소위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며 오로지 수서발 고속철도(KTX)의 분리와 민영화·상업화에만 사활을 걸고 있다. 철도산업의 분리와 민영화는 국민의 기본적인 교통권마저 뒤흔들고 종국에는 철도 산업을 회생불능의 상태로 전락시킬 것이다. 더구나 한미 FTA에 따라 미국자본에 한국철도가 완전히 침탈당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114배에는 철도노동자, 시민사회단체, 일반시민도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철도가 대통령 개인의 것도, 정부 관료들의 것도, 철도공사나 철도시설공단의 것도 아니다. 철도는 사회적 자산이며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의 상징이다. 철도는 우리 삶의 근간이고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다. 철도를 포함한 공공서비스는 절대 ‘돈’ 벌이 대상이 아니다’며 철도민영화에 반대 의지를 표했다.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114명이 114배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해 온 114년 철도역사를 기억하고, 공공철도의 위기를 온 몸으로 알려내고 이를 철회시키겠다는 취지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고 114배의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