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범대위와 민영화반대공동행동이 22일 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민영화 밀실추진 중단과 정상적인 민간자문회 구성, 공개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지분배분 방식은 이명박 정권이 추진했던 민영화와 똑 같은 철도파탄정책”이라며 “박근혜정부가 자신이 공약을 어기면서까지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국민적 저항운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민영화반대공동행동 박석운 대표는 “국토부가 반대측은 배제한 채 찬성론자와 들러리 인사로만 민영화를 추진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자문위원회 구성하거나 더 나아가 공론화를 통해 공개토론회를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이상무 공공연맹위원장은 “10년간 민영화 막아왔다. 국민의 여론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행위는 국민 기만이다. 매국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산하 모든 노동자는 이에 맞서 투쟁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진 면담에서 국토부 관계자는 “민영화는 아니다”, “자문위원들의 사퇴는 이해가 안 된다”며 회피성 발언만을 내놓았다.
정치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22일 민주당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민영화 논란과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지분 매각이라는 꼼수로 철도민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KTX 민영화는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국토부는 박 대통령의 약속을 뒤집고 한국 철도에 대한 중장기적 비전이나 진지한 고민 없이 오로지 민영화만 만병통치약으로 여기고 그 틀 내에서 모든 논의를 진행하고 결과를 도출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승용, 이윤석, 김관영, 문병호, 민홍철, 박기춘, 박수현, 변재일, 신기남, 신장용, 윤후덕, 이미경, 임내현 의원 등이 참여했다.
또한 철도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운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주요역 1인 시위와 민영화 반대 홍보 활동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조합원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지본은 차량지부가 합동으로 서울역(서부)에서 장기농성(13~23일)을 벌인 것을 비롯해 수도권 6곳에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부지본은 14일부터 마산, 대구, 부산 시민대책위와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화 중단을 촉구했다. 영지본은 제천 동해 등 주요역에서 1인 시위와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민영화 중단과 상하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이다.
호남본부는 전북(14일), 순천(16일), 광주(21일), 목포(22일)에서 지역 시민대책위의 민영화 추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또 매주 2회 주요역에서 1인 시위와 선전전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대지본은 대전, 천안 등에서 조합원의 폭넓은 참여 속에 민영화 반대 1인 시위와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세종정부청사 국토부 앞에서 노상농성에 돌입란 철해투는 5월 말부터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전국 도보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창영이 철도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의 요구로 지난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임기 1년을 갓 넘긴 정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과 관련, 국토부 입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철도공사 사장부터 우선 교체한 뒤 KTX 경쟁체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관철하려는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