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제전출로 희생된 故 조상만 조합원 영결식 거행
강제전출 반대 서울역 노숙단식농성,고공철탑농성 돌입
4월 9일 아침 8시 故 조상만 조합원의 영결식이 고인이 근무했던 마산 신호제어사업소에서 열렸다.
철도공사의 강제전출에 따르는 중압감과 가족과 직장생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하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7일 만이다. 참석자들은 동료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목이 메었고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조치에 직원이 사망했음에도 끝내 얼굴을 내비치지 않은 최연혜사장의 무책임에 분노했다.
강제전출 후보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걱정과 불안에 쌓이고, 새로운 환경과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중압감에 억눌릴 수밖에 없어 제2, 제3의 희생이 없도록 조치해야 함에도 강제전출을 강행하고 있어 더욱 더 분노하게 했다.
김명환 중앙쟁대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故 조상만 조합원을 가슴에 묻으며 소박한 행복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수많은 철도노동자들이 다시는 상처받지 않고 외면받지 않는, 그런 노동현장과 세상을 꼭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인간적인 강제전출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굳은 결의의 묵념으로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하였다. 영결식에는 유가족들과 함께 각 지방본부장, 전국 전기지부장들과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과 통합진보당 고창근 부산시당 위원장이 함께 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4월 10일자로 전국적으로 강제전출 491명을 포함한 총 726명의 대규모 인원의 전출을 강행하려 하고 조합은 여기에 맞서 삭발과 총회투쟁, 천막농성에 이어 서울역 노숙단식투쟁, 고공철탑투쟁으로 더욱 더 투쟁의 수위를 올려 총력투쟁태세를 높여가고 있다.
“단 한명도 못 보낸다”
서지본 현장간부 단식농성 돌입
서지본 소속 현장간부들은 9일 아침 10시부터 서부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노숙단식농성 에 돌입했다. 농성돌입에 앞서 열린 집회에서 엄길용 서울지방본부쟁대위원장은 “노조탄압 은 물론 철도안전을 위협하는 강제전출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철도노 동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분할 민영화를 막자”며 이제 막 자란 머리를 또 다시 삭발했다.
지부장과 정직자 등 오늘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농성장에 마련된 故 조상만 조합원의 빈소에 분향을 하고 이미 5일째 이곳에 단식투쟁을 진행하던 운전직종 간부들과 함께 무기한 노숙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웅전 조직국장은 “각 지부별로 총회를 거치고 단식농성장으로 속속 합류하기 때문에 인원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이영익 전 위원장, 유치상 전 사무처장
고공철탑 농성 돌입
오늘 새벽 05시경, 서울차량지부 소속 이영익 전 철도노조위원장과 유치상 전 사무처장이 서울기관차가 바라보이는 수색 구내 철탑에 ‘단 한명도 못 보낸다. 강제전출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여러 사람들의 만류에도 철탑에 오르며 두 사람은 “철도노동자와 철도노조를 지키기 위해”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철탑의 맞은편에 있는 서울기관차 지부는 오늘 12시경 집회를 열고 철탑에 오른 두 동지를 응원하고 10일 강제전출을 당하는 조합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제대로 끝맺지 못하는 전출자들의 인사말에 함께한 조합원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여 전출된 동지들이 다시 복귀할 것을 염원하며 사무소 앞 난간에 노란 리본을 매달았다.
‘강제전출 증언 및 대응방향 국회토론회’ 열려
지난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 3 간담회실에서 ‘죽음을 부르는 강제전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설훈, 김현미, 장하나, 유은혜, 은수미, 심상정, 박원석, 오병윤 의원 후원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강제전출 압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조상만 조합원의 죽음에 대한 부산전기지부 어용수 교선부장의 증언이 있었고, 전성철 기관사와 임도창 전 서울지방본부장이 증인으로 나서 1994년, 2009년 파업 당시 조합원에 가해졌던 비인간적인 강제전출과 노조탄압에 대해 증언하였다.
한국통신, 발전노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사례를 통해 해고, 징계, 강제전출 등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비인간적 탄압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네트워크 산업에서 강제전출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노동조합 파괴에 얼마나 악용하고 있는지 확인하였고 이것을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모색해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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