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뜨면 거짓말" 공사 왜 이러나!
임금교섭하자는데 정치파업이라구요?
오랜만에 사측이 ‘경영진 일동’이란 명의의 성명을 냈다. 25일 철도노조의 1차 파업을 염두에 둔 성명이다. 하지만 또다시 거짓말로 국민과 조합원을 선동하는 내용뿐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성명은 대화와 교섭을 통한 해결보다는 힘으로 노동조합을 억누르고 탄압하려는 사측의 의도를 분명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원만한 해결을 더욱 어렵게할 전망이다.
21일 사측 경영진 일동의 성명서에 따르면 25일 진행될 철도노조의 1차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찬반투표도 거치지 않았고, 목적도 임금 및 현안 요구가 아니라 정치적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라 최연혜 사장과 경영진의 도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노사교섭을 파국으로 몰아 또 다른 이득을 얻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은 “최연혜 사장의 도덕성이 이 정도였냐”며 혀를 내둘렀다. 일부 조합원들은 “파업이후 교섭에는 나오지도 않더니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고도 했다.
또 서울역 조합원은 “지난 파업 때는 현오석 부총리와 새누리당이 ‘고용세습’,‘유사업종에 비해 근무는 적고 임금은 두 배’,‘철도대가 주도하는 파업’,‘철밥통’ 등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철도괴담을 유포하더니 이제는 사장이 정치파업 운운하며 또 다른 괴담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철도노조가 지난 7일 긴급확대쟁대위에서 1차 파업을 결정하게 된 주된 이유는 사측의 교섭해태와 불성실교섭이었다. 최연혜 사장은 파업이 끝난 지 두 달여가 지나가고 있지만 단 한 차례도 교섭에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손배·가압류와 대량징계, 강제전보 등 노조탄압에만 열을 올렸다.
심지어 사측은 지난 19일 철도노조의 서울역 기자회견에 관리자 수백명을 동원시켜 몸싸움을 유도하고 소란을 피워 노사갈등을 심화시켰다.
교섭요구안도 2013년 임금협약 체결, 정년연장 등 작년 민영화 저지 총파업으로 미뤄진 임금 및 현안요구가 전부여서 정치파업이라는 사측의 주장과 전혀 다르다. 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았다는 사측의 주장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철도노조는 작년 11월20~22일까지 2013년 임금교섭 쟁취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80%의 압도적 찬성을 가결된 바 있다.
▲ 2013년 임금관련 조합원 총회 공고문, 투표결과 80%의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되었다. 사측이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다.
물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거친 사안을 최연혜 사장이 모를 리 없다.
철도노조는 “사실관계가 명백한 부분까지 거짓선동을 하는 건 대화와 타협보다는 탄압으로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각본에 따른 것”이라며 “거짓 선동으로 국민과 여론을 속이려 하기 보다는 교섭에 당당하게 임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이어 "거짓말로 철도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왜곡할 경우 오히려 문제해결만 어려워진다"며 "거짓선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최연혜 사장은 부사장을 교섭에 내세우려 하는 등 계속해서 교섭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최연혜 사장이 국토부의 압력에 따라 교섭참여를 꺼린다는 얘기도 들린다.
철도노조는 최연혜 사장이 계속해서 교섭을 거부하고 사측이 2013년 임금 및 현안 해결을 외면할 경우 24일 지구별 야간총회를 열고 1차 경고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