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 조차 부정하는 철도공사의 대규모 징계규탄 철도노조·사회각계 공동기자회견
사회적 합의 무시하고 노동조합에 해고와 징계로 탄압하는 정부와 철도공사에 규탄의 목소리 쏟아져
철도공사가 단행한 130명 해고 등 총 404명 중징계 결정에 대한 사회각계의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4일 11시 서울역에서는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각계 원탁회의, KTX 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와 철도노조의 공동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기자회견에는 해고와 징계 통보를 받은 조합원들이 흰 광목을 손발과 몸에 묶고 참석하였다.
기자회견에서는 철도공사의 대규모 부당해고 및 징계를 규탄하고, 징계 조합원의 즉각적인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노동자의 정당한 쟁의권이 제한되고 오히려 노동조합 탄압의 근거로 악용되는 현행 법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와 개정을 위한 사회적 투쟁을 진행할것임을 밝혔다.
박석운 KTX 범대위 상임대표는 “철도공사 징계는 국회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합의를 2달도 안되어 뒤집는 것으로,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반칙”이며 “형사법상 무죄임에도 대량징계를 한 것은 노동법상 부당노동행위라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정부와 철도공사가 나서 철도노동자를 투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지금 즉시 대량징계를 철회하고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우기는 거짓을 중단하라”고 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를 구성했음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대량 징계해고를 감행했다”며 “그러면서 민주노총에 사회적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전체 노동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이 나서 노동조합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며, 민영화 문제를 중심으로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번 대량해고와 중징계는 ‘철도를 민영화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을 지키라고 투쟁했던 철도노동자들에 대한 감정적 보복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철도공사 경영진을 앞세운 정부를 비판했다. 수 백을 해고하고, 수 백명을 징계하며 노동조합의 씨를 말리려고 하는 비정상을 멈춰 세우기 위해 철도노동자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철도소위 위원인 오병윤 의원(통합진보당)은 23일간의 철도파업이 사회적 합의로 종료됐고, 철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를 논의하자고 해놓고 합의의 당사자인 철도노동자 130명을 해고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분노할 일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이 나서 박근혜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길용 서지본 본부장은 “그동안 투쟁을 통해서 저들은 말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폭넓게 연대하여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 장석준 부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형곤 운영위원장, 정의당 문정은 부대표, 새로하나 홍희덕 공동대표, KTX범대위 서울대책위 이정은 간사 등이 징계탄압을 규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쏟을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