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전보에 대한 분노 ‘총파업 결의’로 폭발
직종별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 잇달아
강제전보를 규탄하는 조합원들의 투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영주, 광주, 익산, 서울 등으로 천막농성과 중식집회가 확산되는 가운데 영주기관차와 서울기관차에서는 지부쟁대위원장과 조합원이 강제전보에 맞서 삭발로 투쟁을 결의했다.
18일 운전지부장들은 대전에서 긴급 지부쟁대위원장회의를 열어 지부농성장 설치와 쟁의복 착용, 휴일근로 거부 등의 투쟁과 28일 운전조합원 총력집회를 결의했으며, 31일 강제전보가 단행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투쟁의 포문을 열었던 차량지부쟁대위원장들은 19일 회의를 열어 완강한 현장투쟁과 강제전보 강행 시 파업투쟁 돌입을 결정했다. 이어 운수와 시설, 전기쟁대위원들도 속속 회의를 열고 투쟁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차량과 운전지부쟁대위원장회의의 총파업 결의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높다는 점에서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삭발 결의가 줄을 잇고 있다. 철도노조 조직실은 “일부 지부에서는 전 조합원이 삭발을 결의하고 즉각적인 총파업을 요구하는 등 강제전보에 분노하는 열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밝혔다.
19일 철도노조와 KTX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
전국 1천 곳에서 1인 시위 진행
이날 참가자들은 철도 주요역과 도심 곳곳을 찾아 ‘강제전출 중단’ ‘노조탄압 중단’ ‘손배 가압류 철회’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었다. 여중생들과 선생님들도 1인 시위에 참석해 철도민영화를 반대했다.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 김명환 위원장은 “철도업무의 특성상 노하우와 팀워크가 중요한 업무들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마구잡이 전출을 하다간 자칫 철도안전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룡역에서 손팻말을 든 홍희덕 전 의원은 “여야 중진의 중재로 파업을 접었는데 이런 식으로 징계하는 것은 부당하다. 철도민영화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약속대로 진지하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외쳤다.
이지완 이화여대 학생은 “철도부터 시작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인 공공부문이 민영화되는 것이 답답해 나왔다”며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어려운 조건에서 싸우고 있는데 철도민영화 문제가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현장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합류한 조합원들은 “ 지난 30년 달린 철길은 우리집 화장실 가는것 보다 빠삭하다. 근데 쌩판 모른 철길에 강제로 전보하면 승객 안전은 누가 책임지냐?”고 분노하며 “노동조합을 지켜내고 철도민영화도 막아내자”고 투쟁을 결의했다.
철도노조는 26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