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 등 파업지도부 자진출석
“총파업으로 이뤄낸 성과 꼭 지켜내자”
23일간의 총파업을 이끌었던 김명환 위원장과 5개 지방본부 본부장 등 파업 지도부가 14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총파업이 끝난 지 14일 만이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전원이 자진출석을 선택한 것은 지난 갈등으로 인한 모든 부담을 책임지고 안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은 "철도파업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투쟁"이라 평가하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억지 불법몰이로 탄압하고 징계하는 잘못된 전례는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 법정에서 철도파업의 정당성을 당당하게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철도공사를 향해 “지금은 철도발전을 위해 갈등을 해소하고 남은 과제를 지혜롭게 풀어 나가야 할 때”라며 “여야 국회와 철도노동자가 23일간의 총파업을 통해 이뤄 낸 합의정신을 존중해 민영화를 막아내는 데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철도파업을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앞으로도 철도노동자는 국가대동맥인 공공철도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조계사에서 자진출두 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민영화를 반대해온 국민과 철도노동자가 옳고, 저들이 틀렸음을 역사는 멀지 않아 증명 할 것”이라며 “확인된 국민지지와 조합원의 굳건한 단결로 114년 철도를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명환 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전 ‘자진출석에 즈음하여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강제연행 시도로 자진출두가 늦어졌다.
위원장의 자신출두에는 민주당 설훈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 진보당 이상규 의원 및 시민사회단체 등이 동행했다. 이날 경찰의 강제연행 시도를 지켜본 기자들은 “지난 12월 22일 민주노총을 침탈하고도 위원장들을 연행하지 못한 ‘한 풀이’”라며 경찰의 강경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15일 KTX민영화저지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철도/의료 민영화 반대, 철도노조 탄압 중단 인증샷 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범대위는 1천명이 1천 곳에서 인증샷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