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보다 파업 부추기는 공사
강제전보·1인승무·임금 등 걸림돌 많아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25일 1차 경고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7일 확대쟁대위에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정한 이후 위원장 현장순회와 직종별 수련회를 여는 등 파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건 교섭조차 외면하고 있는 사측에 경종을 울리고 손배가압류, 대량징계 등 노조탄압과 교착상태에 빠진 2013년 임금 및 현안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철도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외면하고 1인승무 강행과 정비주기 연장 및 강제전보 등을 강행하는 등 구조조정과 노조탄압만 시도하고 있다”며 사측의 극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현장순회중인 이영익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공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일방적 구조조정 추진이 아니라 노사간 교섭에 나와 철도 발전을 위해 함께 논의하고 방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철도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구조조정 계획 추진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측이 뜬금없이 들고나온 강제전보도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 지부장들은 “사측이 파업보복을 위해 전례도 없는 강제전보를 들고 나왔다”며 “노조파괴에 맞서야 한다는 조합원의 주문이 높다”고 밝혔다. 강제전보는 노동조건의 불이익변경 및 조합원 개개인의 생활권을 침해하는 인사권 남용으로 노사합의 사항이다. 철도노조는 여러 차례 강제전보의 부당성을 사측에 알리고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1인 승무 시범운영도 걸려있다. 지난 11일 철도노조는 청량리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분할 민영화 추진을 위한 일방적 구조조정이 철도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철도노조는 ▲1인승무 계획 중단 ▲화물출발검수 전환 중단 ▲정비주기초과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또한 서지본과 영지본은 지난 4일부터 화물열차 단독승무와 여객열차 1인승무를 규탄하며 실력저지에 나서고 있다.
25일 경고파업이 다가오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지 움직임도 활발하다.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0일부터 서울역과 광화문, 대전, 호남, 부산 등 전국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13일 서울에서 실무교섭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