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민영화 반대, 종교계도 나선다
모이자! 28일 3차 철도노동자 상경투쟁
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노동자의 총파업이 국민지지를 얻으면서 사회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화나 소통은 실종되고 오직 민영화가 아니라며 강경대응만 하고 있는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한 비판도 거세다.
여기에 수서발 KTX의 운영자 선정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수서KTX 개통은 2015년 12월, 아직 2년이나 남았다. 사회적 논란이 일자 최연혜 사장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압력으로 최연혜 사장이 12월 10일 전격 이사회를 강행하면서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켰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민영화 괴담을 유포하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종편과 공중파가 결합하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선동여론전이 한창이다.
25일 철도노조는 정부를 향해 거듭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5일 용산 철도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는 “정부가 국민 대다수의 철도민영화 반대 여론을 경청하고 장기화하고 있는 파업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성곤 홍보팀장은 “사회적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 등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하고 감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종교계가 적극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계종 사회부장인 보화 스님은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어제 조계사에 들어왔는데 궁지에 몰린 약자를 일단 보호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충분한 조정을 하지 못해 이 추운 날씨에 (철도노조원들이) 이런 상황을 맞는 데 대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노동위원회는 ‘철도민영화 사회적 합의 요구 법회’를 열고 “철도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구를 만들 것”과 “수서발 KTX 면허 발급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대한성공회 신부들은 25일 조계사를 방문해 철도노조 파업 지지의사를 밝혔다. 유시경 신부 등 3명은 “불교뿐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지지하고 기도하는 마음”이라며 “국민과 언론도 지지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평신도단체연합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도 24일 성명에서 “교황님의 말씀에 따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박근혜 정부는 민주노총을 폭력 진압한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정부가 철도파업을 계속해서 탄압할 경우 더욱 강도 높은 투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날 백성곤 팀장은 “정부가 오판하고 탄압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우린 더 강도 높은 투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그에 따른 의견을 모으고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26일 지방본부별 결의대회, 28일 3차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이며 총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