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안전 우려한 현장제보 이어져
근무지침 지키고 불법 대체인력 철수해야
철도파업이 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철도노조 중앙상황실에는 사고발생을 우려하는 조합원의 제보가 잇따라 들어왔다. 제보에는 정차역 통과는 물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장애와 사고도 있었다. 공사가 차량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검수 없는 반복운행을 한다는 제보도 있었다.
파업전 심각히 고민했던 안전사고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철도노조는 파업을 준비하며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키 위해 조합원 8천5백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근무케 했다. 여기에 정부와 공사가 법망을 교묘히 피해 대체인력으로 투입한 불법인력도 7천여 명이나 된다. 따라서 열차 운행이 다소 줄지언정 안전운행에는 큰 문제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공사가 KTX 100% 운행을 고집하면서 서민과 학생이 즐겨 이용하던 새마을호·무궁화호·누리호의 운행이 현격히 줄었다. 이제라도 공사가 법에서 정한 유지율을 지켜 안전 운행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명환 위원장은 현장에서 필수업무를 하고 있는 조합원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근무할 것’을 주문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첫째도 안전이고 둘째도 안전”이라며 “위법한 대체근무자들의 미숙한 업무로 여러 곳에서 장애·사고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무리한 운행율 높이기와 무분별한 대체인력 투입이 안전사고를 부를 수 있다”며 “직원에게는 근무수칙에 따른 정상업무를 보장하고, KTX의 운행율만 높이기 위한 위법한 대체인력 투입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촉구했다.
한편 국민 대다수는 이번 수서 KTX 주식회사 설립이 민영화의 수순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JTBC 손석희 9시 뉴스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코레일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 수순이라는 응답이 54.1%로 민영화와 무관하다(22.9%)보다 두 배나 높게 나왔다. 의미망 분석을 통해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이 민영화 수순이라고 본 응답자들은 적자를 겪고 있는 코레일을 민영화 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고 보고, 이번 파업이 이유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