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민영화 저지 총파업
“이사회 의결 철회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무분별한 대책인력 투입이 화를 부른다”
민영화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철도노조의 총파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와 철도공사의 강경탄압에도 불구하고 나흘째인 12일 조합원들은 차분히 전국을 누비며 단합대회와 교육, 촛불문화제, 민영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모였다 조별 산개를 반복하는 지부에서부터, 집결해 조합원간 단합을 도모하는 지부에 이르기까지 파업방식도 다양하다.
조합원들은 전국 어디를 가든지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국민을 쉽게 볼 수 있다며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전국 주요역에서도 철도민영화 추진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이들 단체들은 전철역을 중심으로 1인 시위와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철도노조 홈페이지 열린광장은 하루 500여건이 넘는 지지글이 올라올 정도다.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인증샷도 엄지뉴스를 비롯해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지지 후원금을 내는 분들도 많다.
또 국제노동단체들이 철도파업을 지지하고 정부의 불법탄압을 감시키 위해 11일 대표단을 파견하고 지자회견을 여는 등 국제연대도 활발하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라 철도 조합원도 놀라는 눈치다. “철도민영화는 국민적 재앙이다”, “민영화를 막아야 한다”는 국민명령이 철도노동자의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복귀했던 조합원도 다시 파업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12일 철도노조에는 다시 파업에 참여할 방법을 묻는 조합원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
철도노조는 14일 근무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서울로 집결하는 총동원령을 내렸다. 1만 여명이 넘는 조합원이 결집할 예정이다. 투쟁은 이제부터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한편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김명환 위원장이 지침을 내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11일 김명환 위원장은 “대체근무자들의 미숙한 업무로 여러 곳에서 장애·사고 보고가 있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근무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직원에게 근무수칙에 따른 정상업무를 보장하고, KTX 운행률만 높이려는 목적의 위법한 대체인력 투입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공사와 정부에 요구했다.
장애·사고도 광범위해 지고 있다. 12일 수도권 전동차가 갑자기 멈춘 건 제동정치 이상. 하지만 대체인력ㅇ로 투입된 승무원이 응급조치를 제때하지 못하면서 상하행 전동차가 1시간 가령 멈춰서는 대형사고로 발전했다. 다행이 뒤따르던 조합원의 도움으로 해결했지만 업무미숙이 사고를 키웠다. 또 같은날 경북 의성역 부근에서는 화물열차의 탈선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지도운용팀장이 기관사를 대신해 승무했고. 2인 승무라는 점을 감안하면 또 한명은 외부에서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주 삼례역에서는 대체인력의 신호오인으로 열차가 충돌할 뻔했던 일도 있었다. 지난 10월에 발생한 대구역 충돌사고와 비슷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 송내역 무정차 통과, 출입문 오작동 등의 사고도 보고되고 있다.
현재 공사는 필수유지업무인력 8500여명 외에 비조합원 4천749명과 군·협력업체를 비롯한 외부인력 1천286명 등 6천여명의 대체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외부인력 중에는 대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도 예상된다. 인터넷에는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교육받고서 내일 아침 9시에 코레일 파업 시작하면 바로 대체인력으로 들어갑니다.”란 글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