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철도노동자 총 동원령
파업지지 편지 보낸 개념 여고생들
9일 파업에 돌입한 철도노조가 파업돌입 6일째인 14일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총동원령에는 필수유지업무에 따라 파업에서 제외된 조합원과 파업참여 조합원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어서 역대 최대인원이 모일 전망이다.
철도노조가 총동원령을 내린 건 전국 곳곳에 흩어져 투쟁해온 조합원동지들을 격려하고 복귀율을 부풀리는 정부와 철도공사의 왜곡선동에 맞서기 위해서다.
14일 총동원령을 준비하면서 김명환 위원장은 “정부와 공사의 집요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강인하고 당당하게 총파업에 임해주신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정부와 공사는 14일 서울역에 집결한 철도노동자를 보면 민영화 저지투쟁의 열기를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불법이사회 결정을 철회하고 철도발전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성명과 지원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 대상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법률단체를 비롯해 대학, 고등학생, 인터넷 카페 등 전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전국농민단체가 ‘지역노선의 직격탄이 될 수서KTX 주식회사 설립 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13일에는 전국장애인단체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오후 1시 서울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는 “철도민영화가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침해한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는 “철도노조의 파업은 너무나 정당한 권리로, 교통약자의 공공의 권리를 지켜려면 민영화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12일 성명을 내고 “수서KTX 주식회사 설립은 철도민영화를 위한 사전단계로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쏘울드레서라는 카페는 철도노동자의 총동원령이 내려진 13일 핫팩 4천500개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총파업지지는 대학가를 넘어 고등학생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에서 나붙은 “우리는 안녕하십니까”란 대자보가 서울지역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역으로 행진하자는 제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13일 인천에 있는 00여고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돕겠다며 친구 편지 15장을 보내왔다. 여고생들은 “민영화를 막기위한 파업을 지켜보며 뭔가 도울 일을 생각하게 됐다”며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당당하게 맞서시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어요’ ‘함께하는 마음으로 지켜볼께요’ 등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다음은 보내온 편지 중 한 학생을 글이다.
저는 이제 막 수능을 끝내고 할 일없이 집에서 추가합격을
기다리는 고3입니다.
추운 날 몸고생 마음고생이 많으십니다.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과
올바르지 않다는 것은 느끼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앞서 도울 것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뒤에서라도
응원하며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아직은 사회에 나가지 못한 저 같은 학생들 또한 응원하고
있는 걸 알아주시고 바른 어른이 되어 바른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응원하는 마음을 작게나마
편지로만 전하는 것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3.12.12.목 95년생 고3 여학생 000 올림
또 13일 민주당과 민주노총은 철도민영화와 철도파업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전 10시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은 “수서KTX 주식회사에 대한 국토부의 면허 발급 중단과 국회 차원의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이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노조대표들의 의견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민주당도 철도 민영화 저지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국토부는 수서발KTX 운영회사 면허발급 중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 구성 ▶여야, 노사정 대표 등이 참가하는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