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반대 공약 지키라고 했더니 탄압만
19일은 민영화 저지 철도노동자 총궐기의 날
철도노조가 지방본부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수서KTX 면허 발급 중단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이날 철도노조는 “정부는 철도 민영화 계획 입안부터 지금까지 이해당사자와 시민사회의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일방통행으로 일관했다”며 “정치권은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의도에는 서지본과 대지본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해 철도 민영화 추진을 규탄했다.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국회 앞까지 행진해 ‘철도민영화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을 국회에 넘긴다’라는 뜻의 공 넘기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앞서 김명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철도운송 사업면허는 철도사업법 시행규칙 등에 의거해 철도시설이 완공된 후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발급해야 한다”며 “단 열흘 만에 면허를 발급하겠다는 건 정해진 시나리오에 맞춰 졸속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속영장으로 노조 지도부의 발을 묶어 총파업을 중단시키려 한다면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민영화 논란이 일고 있는 수서KTX 주식회사의 설립을 유보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사회적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이 직접나설 것을 촉구했다.
KTX 범대위는 "정부가 철도노동자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해 탄압하고 있다"며 "이는 유신시대에나 있을 법한 국가권력의 폭력"이라 비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19일을 ‘철도노동자 총궐기의 날’로 정하고 1만여 명이 서울로 집결하는 총파업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 공감대 형성 위한 논의가 먼저다
부산역 광장에는 1500여 명의 영남권 조합원이 참석해 민영화 중단과 철도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이용석 부지본쟁대위원장은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보다 무차별 직위해제와 공권력 투입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국민 지지에서 보듯이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한 철도파업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시민들과 조합원이 써온 10여 장의 대자보가 주변에 나붙어 오가는 사람의 발길을 잡았다. 특히 ‘철도민영화를 강행하려 해 안녕하지 못하다’는 부산차량지부의 대자보와 ‘정당한 파업에 공권력을 동원하고 수 천명을 직위해제할 동안 아무것도 몰라 안녕하지 못하다’는 대학생의 글이 관심을 모았다.
민영화 반대·국회 대책 마련 촉구 ‘114배’
1500여명이 114배를 하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호남지본은 광주역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참석자 전원이 114배를 하며 민영화 저지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김성식 호남지본쟁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도 국토부장관도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를 믿는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토론과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민정기 민주노총 전남본부장은 투쟁사에서 “철도노동자의 투쟁에 많은 국민이 호응하고 있다. 전체 노동자가 총궐기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철도를 ‘안녕 못한 114년’이라 규정하고, 철도 민영화 중단 및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한 114배를 했다.
‘민영화 반대’ 말 바꾼 거짓말 정치인 심판 한다
영지본은 제천(500여 명), 영주(450여 명)에서 지구별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농민회와 시민연대 및 KTX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도 참석해 철도파업 지지와 민영화 중단을 촉구했다.
김만호 영지본쟁대위원장은 “이곳에 KTX는 다니지 않지만 KTX 수익으로 지역적자노선이 유지된다”며 “KTX민영화를 막는 건 지역철도를 지키는 길”이라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의 변심을 질타하며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하는 정치인을 철도노동자가 나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지구는 1박2일 수련회로 결의대회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