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화의 장으로 나와라”
19일 철도노동자 총궐기의 날!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총파업은 오히려 견고해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집결과 산개, 출퇴근을 병행하며 총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철도노조 상황실은 “대량직위해제와 지도부 고소고발이 있었지만 총파업 대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고 “총파업 전선 이상무”를 선언했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은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며 “20일 예고돼 있는 수서KTX 면허권 발부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국민들도 수서KTX주식회사 설립을 민영화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는 탄압과 강경대응만 할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민영화가 아니라는 말만 반복할 뿐,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대화를 가지고자 노력해본 적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대화의 장이 열리는지는 이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19일을 민영화 저지 철도노동자 총궐기의 날로 정하고 서울시청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들불처럼 번지는 국민지지
역설적이게도 정부의 탄압은 국민 분노와 총파업 지지를 불러오고 있다는 평가다.
‘안녕들하셨습니까’란 대자보가 전국 학원가를 뒤덮으면서 철도민영화 추진을 규탄하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고려대 학생들은 18일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파업지지 대자보를 전달했다. 총파업 중인 철도노조에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서다.
또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학생 단체들은 ‘대체인력 투입과 철도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고 민영화를 막기 위한 철도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19일 열리는 철도노조의 집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대표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 및 철도노동자 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철도 114년의 역사를 의미하는 ‘114배’를 했다.
철도노조의 총파업 투쟁은 노동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오늘 화물연대는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컨테이너기지(ICD)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철도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도부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어 철도화물 운송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운송거부를 비조합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어제 임단협이 타결된 서울지하철노조도 대체근무는 계속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노동위원회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철도민영화중단과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는 법회를 연다.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열기는 편지와 물품 보내기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에 사는 장00이란 여학생은 겨울에 담았다는 유자차와 초콜릿이 듬뿍 담긴 상자를 보내왔다. 장00 여학생은 “정의와 진실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힘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라는 응원 편지도 함께 보냈다. 또 제주대 사회학과 학생들이 컵라면 100개와 핫팩 100개, 구미공대는 핫팩 600개를 보내왔다. 지난 14일 핫팩 4500개와 초코파이 160상자를 보냈던 인터넷 카페 ‘소울드레서’는 철도노동자 총궐기 대회가 열리는 19일에도 핫팩 4500개를 보내겠다고 알려왔다. 성금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직후 지금까지 성금을 보낸 분은 17일 현재 632명에 달한다. 성금을 보내며 단 글도 아름답다. “졸업여행비를 보냅니다.”, “힘내라 철도노조”, “지지 말아주세요.”, “철도를 지켜주세요.” 등 마음이 찡한 문구도 많다.
한편 이날 안철수신당의 준비조직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정부와 노사, 정치권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철도 민영화와 분사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