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저지 총파업 전선 이상무
면허발급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나서라!
1만 명이 훨씬 넘는 철도노동자가 모였다. 오후 7시가 넘어서면서 현장에서 일하던 동지들도 합류했다.
정부는 철도노동자의 총궐기대회를 막기 위해 오전 4개 지방본부를 기습적으로 압수 수색하고, 최연혜 사장은 관리자를 보내 조합원 회유를 시도했지만 철도노동자의 집결을 막을 수는 없었다. 조합원동지들은 조별로 상경하거나 버스, 열차를 통해 속속 서울시청광장으로 모여 들었다.
어둠이 내리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추위가 엄습했지만 총파업 열기는 겨울한파를 녹일 만큼 뜨거웠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은 정부의 ‘업무복귀’를 일축하고 총파업투쟁 사수를 선언했다. 탄압과 징계로 철도파업을 멈추지 못한다.는 경고도 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수서KTX주식회사 면허발급을 중단하고 철도발전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한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정치, 종교계가 나서 중재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철도파업을 지지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 인사도 전했다. “잠시 불편을 참아주시면 철도민영화 막고 철도주권 지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정당한 파업을 탄압할 경우 연대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철해투 김상노 부대표는 “파업 11일째를 맞아 철도노동자의 힘은 확인됐다.”며 “철도노동자가 단결하고 국민이 함께하는 지금이야 말로 10년 넘게 해온 민영화 철회투쟁의 마침표를 찍을 때”라 밝혔다.
현장지부쟁대위원장들의 투쟁발언도 이어졌다. 최광규 고속차량지부쟁대위워장은 “국가재산 관리하라고 뽑아줬더니 팔아먹을 궁리만하고 있다.”며 “국민이 나서 이들을 직위해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병권 서울기관차지부쟁대위원장은 “철도는 국민 모두에게 소중한 자산이다. 국민이 반대하는 민영화는 안 한다고 했으면 지켜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공약을 지키라고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김종섭 대창정비지부 조합원의 아내 민양운씨는 “민영화와 생존권은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업투쟁에 나선 남편이 이번처럼 멋져보인 적은 없었다.”며 “꼭 이겨달라.”고도 했다. 다만 “건강을 위해 음주만은 줄여달라”는 말에는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조합원동지들의 총파업 열기도 넘쳐났다. “이제 시작이다”, “성탄절을 파업과 함께 보내자”,“대선공약을 지켜라”란 말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한편 이날 김명환 위원장은 강고한 총파업을 위해 ▶ 20, 21일 지역별 촛불문화제, ▶ 23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학생과 함께하는 평화대행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철도노조 상황실은 “정부와 공사의 탄압을 뚫고 서울광장에 1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