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의 목소리를 들어라
민영화 반대 서명 100만명 돌파
철도민영화 추진에 반대하는 국민 서명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11월 20일까지 집계된 민영화반대서명자 수가 101만 800명에 달했다고 한다. 국민의 뜻이 확인된 것이다.
20일 ‘KTX민영화저지 철도공공성강화 범국민대책위원회’는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27개 지역범대위 대표들과 민영화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야3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철도노조가 참가했다.
범대위와 전국 각지에 세워진 지역 대책위원회는 시간이 될 때마다 주요 역사 등에 나가 ‘철도 민영화 반대 100만인 서명’을 받아 왔다. 서명운동을 통해서 만난 시민들은 정부가 또다시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려 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분노했다. 어떤 서명운동보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고, 결국 백만 명이라는 목표 수치가 현실이 되었다.
범대위는 “철도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한 사람의 숫자가 백만을 돌파했다”며 “이는 철도민영화를 결단코 막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하는 민영화 추진은 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만큼 즉각 철도분할 민영화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석운 범대위 공동대표는 “철도 안전을 위협하고 요금폭등, 재벌 특혜를 불러일으키는 KTX민영화는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만약 박근혜 정권이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한웅 조계종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조계종 노동위원회뿐 아니라 천주교, 기독교 등에서도 철도 민영화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종교계도 국민들의 자산인 철도를 지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100만이 넘는 국민의 철도민영화 반대 목소리를 묵살한다면 민주노총은 투쟁을 통해 국민적 저항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민영화 추진을 멈추라는 국민의 명령은 청와대로 향하면서 가로막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철도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서명지를 전달하기 위해 인도를 통해 청와대로 걸어나가자 경찰은 뚜렷한 근거나 설명없이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철도조합원을 막아섰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국민 공동의 자산인 철도를 국내 소수 재벌과 외국의 거대 자본에 넘기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며 “철도노조는 국민 100만 명의 의지를 모아 철도를 멈추는 투쟁을 통해 민영화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철도노조는 정부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수서발 KTX를 공사로부터 분리하고 철도공사를 자회사로 쪼개는 철도민영화에 나설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