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만 핑계대는 경영진, 억지주장만
사측입장 변화 없는 한, 총파업 불가피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오랜만에 본교섭이 열렸다. 7일 철도노사는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갖고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및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노사는 9일 총파업 돌입과 10일 이사회 개최를 앞둔 탓인지 긴장된 분위기가 영력했다. 하지만 최연혜 사장이 정부방침이라는 이유를 들어 10일 이사회 개최와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재차 밝히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철도공사 이사진이 결정하면 되돌릴 수 있다’는 노조의 지적에 대해 사측은 즉답을 피한 체 ‘어쩔 수 없다’고만 했다. ‘경영진이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회피하기만 급급했다. 이날 사측은 “권한이 없다”며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사측의 태도가 이렇다보니 논의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정부만 핑계되는 사측의 거듭된 억지주장에 교섭은 시작한 지 두 시간도 못되어 허망하게 끝났다. 노사는 간사 협의를 통해 마지막 본교섭을 8일 재계키로 했지만, 정부 방침을 내세우는 사측의 입장이 변화하지 않는 한 극적인 타결은 어려워 보인다. 철도노조는 마지막 교섭을 지켜 본 후 결렬될 경우 8일 저녁 총파업 돌입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날 김명환 중앙쟁대위원장은 “공사가 예전에 이미 우려한 것처럼 수서발 KTX의 분리는 철도를 파탄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경영진이 바뀌었다고 이제 와서 모른척 해서는 않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서발 KTX 분리가 철도 민영화의 시발점이 아니란 정부의 말을 야당, 시민사회단체, 철도 직원 누구도 믿지 않는 상황에서 철도를 책임져야할 경영진이 무모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임시이사회 미루고, 사회적 논의기구 등을 구성해 철도의 미래를 논의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교섭에 참여한 노조 위원들은 “철도의 미래를 고민하려는 자세보다는 정부 핑계만 되며 회피하려는 경영진의 모습이 정말 철도를 책임지는 경영진인지 묻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철도노사는 2013년 임금 및 현안의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 사측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정년연장·통상임금 확대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만 고집하며, 노조 요구 대부분을 거부하고 있다.
12월 8일(일) 철도노조 주요일정
- 철도노조 총파업 승리를 위한 지구별 야간 비상총회
: 청량리지구 : 청량리역 광장(19시30분)
: 성북지구 : 성북역(20시)
: 익산지구 : 익산역 광장(20시)
: 광주지구 : 광주송정역 광장(20시)
: 순천지구 : 순천역 광장(20시)
: 타 지역은 각 사업소내에서 총파업 지침 대기
- 14시 철도민영화 철도파업 관련 민주당 지도부와 민주노총 긴급 회동
- 16시 철도노조 본교섭 예정(철도공사 서울본부)
※ 철도노조는 8일 저녁까지 정부와 철도공사의 입장 변화(임시이사회 중단 등)가 없을 경우 총파업 돌입(9일 09시) 지침을 공표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