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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지지 시민사회단체, 야권 확산
공사 해명자료 기존 연구자료와 달라 진실논란
9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돌입한 철도노조가 오전 지부별로 출정식을 갖고 있다. 집결지로 속속 모여드는 조합원동지들은 어제 사측이 모두발언 공개 여부를 핑계로 교섭거부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격양된 분위기다. 특히 사측의 밝힌 해명자료가 기존 내부연구자료와 상이해 민영화를 은밀히 추진키 위해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사의 수서발 KTX 분리운영관련 내부자료를 보면 △연간 3000~4000천억 원의 매출 손실 발생 △직원 이직 등 인력운영 △충분한 사업 검토 없이 진행시 업무상 배임죄 우려 △비효율 및 경쟁효과 없음 △안전성 저하의 문제를 제기했다. 심지어 해외철도사례를 언급하며 경쟁하는 사례가 없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공사가 국토부의 압력에 굴복하면서 이 모든 연구결과는 사장됐고 오히려 지금은 아무문제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해 진실공방이 가열된 상황이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총파업이 시작된 오늘 오전 시민사회단체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도 지하철역과 도심으로 나가 1인 시위를 하며 철도파업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엄지뉴스와 철도노조 열린광장은 1인 시위 사진과 파업을 지지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922개로 구성된 민영화 저지 원탁회의는 10일 철도공사 이사회가 열리는 곳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도 일제히 철도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를 연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이 반대하는 철도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박 대통령이 작년 4월에 ‘민영화를 위해서는 국민공감대도 형성되고 보안책도 필요해서 19대 국회로 넘겨서 여야 간 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은 “통상절차법마저 무시하고 국회비준 절차도 없이 철도산업을 외국에 개방하는 WTO 조달협정을 비밀리에 의결하고 재가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수서발 KTX를 시발로 철도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원석 정의당 KTX 민영화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코레일 스스로가 공공 외의 지분 매각이 무효화 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 말장난에 불과한 내용으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지금 코레일이 할 일은 KTX 자회사 설립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공서비스를 위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철도노조는 오전 8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중앙쟁대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당장이라도 정부와 철도공사가 이사회를 중단하고 TV 토론 등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철도노조는 즉각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철도노조는 잠시 후 오후 2시부터 전국 5개 지방본부별로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 전주역, 영주역, 제천역, 동해역에서 총파업 승리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