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열차승무조합원 직종파업
실마리를 찾아가던 전국열차승무원 부당강제순환전보 문제가 파국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철도노조 운수국이 투쟁지침 중 휴일지키기 및 연가투쟁을 중단하고 조건없이 교섭에 임하기로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객계획처가 투쟁지침의 전면 철회를 새롭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노사간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진행 중인 투쟁을 전면 철회하라는 건 사실상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국 14개 지부로 구성된 전국열차승무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열고 직종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의하는 등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대전 본사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급히 마련됐지만 500여명이 넘는 조합원이 참석해 파업의 결의를 다졌다.
김명환 위원장은 “직종별 구조조정은 민영화를 앞둔 사전 작업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민영화 저지투쟁과 구조조정 투쟁은 하나의 문제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전국열차승무지부는 여객계획처의 입장번복을 규탄하고 직종파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철도역사상 최초의 열차승무원 단독파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학경 운수국장은 “여객계획처의 요구는 투쟁을 포기하고 말을 들으라는 것에 불과하다”며 “조합원의 분노가 대단해 해결되지 않는다면 투쟁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열차승무조합원들은 휴일지키기와 사복근무, 연가투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