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23일간의 자랑스런 총파업 투쟁을 끝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다시 1차 경고파업에 힘차게 나서 주신 조합원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1차 경고파업 이전에 본교섭이 열렸지만 최연혜 사장은 부사장을 참석시키고 끝까지 교섭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노동조합은 합의타결을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습니다.
우리는 작년 파업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여야 정치권과의 사회적 합의 정신을 존중해 2013년 임금협약을 체결하고, 손배가압류를 철회하고, 징계를 최소화하고, 강제전보와 1인 승무를 비롯한 일방적인 구조조정 계획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노사간 갈등을 해결하고 철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토대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모두 거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측은 1인 승무 시행, 강제전보 계획 추진을 끝까지 고집했으며 소위 ‘방만경영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자동승진제를 없애고, 성과상여금 차등격차를 확대하고, 후생 복지제도를 전면적으로 변경하자는 단체협약 개악안을 제기했습니다. 사측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없고 오히려 이번 기회에 노조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만 드러냈습니다.
한편 공사는 철도 부채 해결을 위해 코레일공항철도를 다시 민영화하겠다고 합니다. 또 지방노선 축소·매각, 철도 요금인상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화물열차 분리, 차량 및 유지보수 분리도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민영화가 아니다’는 박근혜대통령의 말이 얼마나 기만적인 대국민 사기극이었는지 밝혀지고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여전히 우리는 투쟁을 멈출 수 없습니다. 철도공사는 징계와 탄압, 강제전보 등으로 우리의 손발을 묶고 철도 분할 민영화와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공공철도를 지키기 위해, 철도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끈질지게 제 2, 제 3의 총력투쟁으로 싸워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철도 파업을 통해, 공공재를 민영화해서는 안된다는 전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공공철도를 지키겠다는 우리들의 확고한 신념이 단결된 투쟁으로 나타날 때 국민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비록 우리가 가는 길이 험하고 어렵지만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 철도노동자의 단결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2014. 2. 26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장 이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