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으로 시행하는 1인승무는 재앙을 낳는다!
공사는 지난 달 22일 화물열차 기관사 1인승무와 중앙선 1인승무에 대해 자체 토론회를 열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5.30일 8면짜리 사보 특별판에 실어 전국 운전현장에 도배하였다.
노동조합 불참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일방적인 토론회를 열고 관리자들끼리 노측 질문과 사측 답변이라는 형식을 빌어 잘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했다. 사보 특별판을 통해 1인승무를 시행하기 위해서 사측이 얼마나 성의를 보이고 있는지, 게다가 시범운행라는 짧은 통과의례를 거친다면 모든 문제가 보완될 것처럼 누누이 반복해 강조한다. 그야말로 말의 성찬이다.
올해 새 집행부 출범이후 사측은 운전분야 2차 노사협의회를 앞두고 1인승무와 관련된 안건을 제시하였고 노측은 사측에게 1인승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근거자료를 제시해 줄 것을 줄곧 요구해 왔다. 그러나 사측은 노사협의회 때도, 이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토론회부터 사보발행까지가 전사적으로 치밀하게 기획된 퍼포먼스였던 셈이다. 퍼포먼스가 끝날 즈음에야 사측은 1인승무 시행 관련 근거자료를 조합에 전달했다. 일방통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6월 5일 3차 실무교섭을 앞두고 여객수송처장은 교섭과 무관하게 11일부터 청량리~제천간 8개 여객열차를 시범운행 한다고 한다. 교섭은 여객수송처의 명분과 형식일뿐 성실 교섭은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시범운영으로 검증하자!’는 오만방자한 사보의 1면 제목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돌팔이 의사가 ’환자의 어디가 안좋은지 일단 배를 가르고 보자!’는 위험천만하고 막가파식 행동과 다르지 않다.
사측의 유일한 관심은 인력감축이다. 철도와 고객의 안전은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측의 밀어붙이기를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막지 않았으면 철도는 십 수년 전부터 디젤기관차도 1인승무를 시행하고 있을 것이다.
조합은 지난 십 수년간 1인승무관련 투쟁을 진행해오면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사측과 협상에 임했고 매시기 축적된 자료도 만들어 냈다. 1인승무 시범운영은 노사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시행해도 늦지 않다. 조합은 사측에 요구한다. 분탕질을 멈추고 즉각 진정성있는 대화에 나서라!
이렇듯 공사가 1인승무라는 중대사를 처리함에 있어서 철도의 안전은 도외시 하고, 노사 간의 신뢰와 대화를 거부한 채 지금처럼 일방통행 모드로 가겠다면 반드시 커다란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그리고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응당 사측이 져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밝히건데 우리의 진정어린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의 투쟁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