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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9 12:29
[운전성명서] 정든 동료의 ‘강제전출’을 막지 못한다면……
 글쓴이 : 운전국
조회 : 3,329  
   정든 동료의 전출을 방관한다면_140319.hwp (28.5K) [54] DATE : 2014-03-19 12:29:27

우리는 결코 안녕할 수 없습니다!

정든 동료의 ‘강제전출’을 막지 못한다면……

 

철도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한 23일간의 파업투쟁 이후 철도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파업지도부와 현장 지부장들에 대한 징계절차가 완료되어 130여명의 해고가 발생하고 274명의 정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162억 원의 손배 가압류를 집행하여 노동조합의 손발을 묶으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탄압으로 무너질 철도노조가 아닙니다. 철도노조에는 징계를 감내하더라도 철도민영화를 저지하고 노동조합을 지켜내기 위하여 헌신하는 노동조합 간부들이 있습니다. 또한 지도부와 동료를 믿고 함께 단결해 나가는 자랑스러운 철도 노동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철도공사는 조합원들에 대한 강제전출로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탄압의 칼날이 노동조합 간부들에게서 현장 조합원들에게로 돌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측은 3월 안에 소속별로 10%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순환전보 및 정기인사교류’라는 거짓 명목으로 사실상의 ‘강제전출’을 시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강제전출’을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년 2회에 걸쳐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사측의 계획대로라면 5년 안에 모든 직원들은 정든 자신의 일터를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번의 강제전출은 전 조합원에 대한 중대한 선전포고인 것입니다.

 

운전조합원은 업무 특성상 자신이 운행하는 구간의 선로 및 운전조건에 대한 고도의 숙련도와 이해력을 요구받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자신이 운행하는 구간의 선로 및 신호 조건이 눈앞에 스쳐 지나갈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안전운행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작된 대규모 강제전출은 이러한 안전운행 조건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것입니다.

또한 강제전출 된 운전조합원들은 상당기간 견습 승무에 충당된 것이며 이로 인한 비효율적 인력운영이 불가피합니다. 일 년 내내 대규모 견습 승무가 반복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아니면 부실한 견습 승무로 기관사들은 상시적 불안전 운행을 강요받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이번의 ‘강제전출’ 계획은 안전운행 및 인력효율화와 전혀 상관이 없는 ‘정상을 비정상화’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사측이 이런 몰상식한 계획을 시행하려는 것은 오로지 노동조합을 그중에서도 핵심 동력인 운전조합원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비정상적 ‘강제전출’로부터 우리 동료들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다음은 바로 나의 차례가 될 것입니다. 정든 직장을 강제로 떠나 낮선 환경으로 내몰려지는 기관사들과 그 가족들의 인권까지 유린하는 철도공사의 비인간적 전출계획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어제 전국 운전지부장들은 회의를 통하여 철도공사의 조폭식 노조탄압을 좌시하지 않기로 결의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투쟁인 파업투쟁을 통해서라도 ‘강제전출’ 계획을 저지하기로 힘차게 결의하였습니다.

 

우리 전국 운전지부장들은 단 한 명의 운전 조합원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전국의 운전조합원들과 함께 힘차게 투쟁하여 강제전출을 막아내겠습니다. 그 투쟁의 선두에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선봉에 서 있을 것입니다.

 

2014년 3월 19일

 

서울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용산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청량리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부곡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대전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천안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김천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부산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대구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경주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마산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영주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제천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동해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익산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목포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광주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순천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구로승무쟁의대책위원장, 성북승무쟁의대책위원장, 일산승무쟁의대책위원장, 병점승무쟁의대책위원장, 안산승무쟁의대책위원장, 청량리승무쟁의대책위원장, 분당승무쟁의대책위원장, 서울고속기관차쟁의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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