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에게 ‘근무기강 해이’를 말하는가? 그 입 다물라!!!
- 기관사의 파면조치에 분노한다!
철도공사는 작년 8월 대구역 사고로 고통받아왔던 기관사를 끝내 파면조치 하였다.
당시 해당 기관사 및 열차승무원, 로칼 및 구로관제 총 4명에 대하여 파면 및 해임 징계를 강행한 것이다.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사고 초기부터 기관사를 비롯한 현장직원들을 방패삼아 자신들의 과오를 감추기에 급급해 왔다. 정부와 공사의 책무는 직원들의 인적 오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자들은 기관사와 열차승무원, 관제원의 ‘근무기강 해이’와 ‘적당주의의 타성적 근무태도’ 운운하며 급기야 현장직원들을 파면 및 해임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묻는다. 누구의 근무기강이 해이한가? 과연 누가 적당주의이며 타성적 근무태도를 갖고 있는가?
과연 해당선에 안전측선 등이 설치되어 있었어도 이와 같은 사고가 났을까? ATP가 정상 작동했어도 이와 같은 사고가 났을까? 기관사 1인승무가 아닌 2인승무 였어도 이와 같은 사고가 났을까? 그리고 이와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로 당신들의 책무가 아닌가?
그리고 이번에 현장직원들에게 파면 해임을 남발하여, 역설적으로 국민들에게 철도의 대형사고 방지가 안전시스템 없이 오직 개인들의 노력과 주의력에 맡겨져 있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한 것에 대하여 쪽팔리지도 않은가?
우리는 국토부와 공사관료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적당주의’를 넘어선 파렴치한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철도공사는 어제 보도자료를 통하여 ‘직원 업무능력 향상’ 및 ‘장기근무 고착화에 따른 매너리즘 방지’를 목적으로 4월 초 대대적인 강제전출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사 관료들의 눈에는 해당 소속 선로구간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이 ‘매너리즘’으로 보이나 보다. 타 소속으로 강제전출되어 부기관사보다 못한 업무능력을 갖는 것이 ‘직원 업무능력 향상’으로 보이나 보다.
이 사람들은 강제전출로 운전조합원들의 안전운행 조건을 송두리째 파괴해 놓고 그 책임은 또 다시 기관사들에게 떠넘길 것이다.
우리 운전조합원은 이러한 공사 경영진의 ‘근무기강 해이’와 ‘타성적 근무태도’, 그리고 파렴치한 보신주의에 대하여 총파업 투쟁으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그리하여 철도안전에는 아무런 열의도 책임감도 없이 개인의 영달과 노동조합 죽이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철도 경영진의 정체를 만 천하에 폭로할 것이다.
이미 작년 12월 이후 국민들로부터 ‘철도민영화 추진세력’으로 낙인찍힌 공사경영진은 이번에 또다시 국민들로부터 ‘철도안전의 적’으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하여 정신 차리기를 권고한다.
그리고 그럴 용기와 소신이 없다면 제발 썩은 내 나는 그 입 다물라!!!
2013년 3월 28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운전쟁의대책위원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