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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의 일원이 되신
동지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달리는 열차에서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이 하나의 노동조합에서 동지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낯설은 이름인 '동지'라는 표현이 곧 익숙해질 겁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여러분의 가입을 이만 천 조합원들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정부 최대의 공기업인 철도공사의 자회사라 하기에는 근로조건과 직장분위기 등 무엇 하나 열악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바꾸려는 결심으로 새로운 노조를 만드신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함께 일하는 철도노동자로 단결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부당함에 투쟁하면 개선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으로 성큼성큼 성장하는 철도노조 코레관광개발지부 동지들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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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열차승무지부 지부장 연대 성명
코레일관광개발 동지들의 '새노조' 건설에 연대해 주십시오
지금으로터 15년 전, 장시간 노동과 휴무 1번도 제대로 나오지 않던 시절을 기억하실 겁니다. 서울~부산 당일 왕복에 밤차로 진주까지 가야하는 반복행로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실제 하루 승무 시간만 16시간. 이쯤 되면 고객응대고, 서비스고 말하는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추억처럼 말하곤 하지만 지금도 우리 곁에는 90년대 우리의 승무 생활을 반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열차승무원 여러분!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승무원을 모두들 아실 겁니다.
새마을과 KTX, 열차 어디서건 어김없이 만나는 분들입니다. 이들이 15년 전 우리가 겪었던 고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쓰리원, 투투 다이아에 휴무는 물론이고 병가나 보건휴가도 사용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같은 행로도 아닌데 5-6명이 한 방에서 취침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언제나 웃어야 한다고 강요만 받아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하며 노동조합(철산노)에 가입하고, 일말의 기대를 갖고 믿고 기다렸습니다.그러나 직원들 모르게 오히려 개악된 단체협약을 회사와 체결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권리를 사측에 팔아넘기는 노조가 아니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무엇보다 피곤한 삶, 노동조건을 조금이라도 바꿔나가기 위해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라는 ‘새노조’를 만들기 위해 나섰습니다. 10여년전 철도노동자들이 ‘조합원이 주인인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나섰던 것
처럼 말입니다.
열차 조합원 동지 여러분!
철도노조 전국 열차지부장들은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새노조' 건설에 나선 이들을 적극 지지합니다. 그리고 조합원 동지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그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손을 내밉시다. 공사와 자회사의 구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철도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인 노동자의 끈끈한 연대를 만들어 냅시다. 스스로의 권리를 찾겠다고, 민주적 절차를 통해 대표를 직접 뽑고 당당히 회사와 교섭해 불합리한 부분을 고쳐가겠다는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줍시다. 열차승무를 하시면서 철도 현장을 오가면서 '새노조' 건설을 통해 희망을 열어가는 이 분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3년 11월 4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열차지부장 일동
서울고속열차지부, 부산고속열차지부, 여수고속열차지부, 용산고속열차지부, 구로열차지부, 대구열차지부, 대전열차지부, 병점열차지부, 성북열차지부, 안산열차지부, 영주열차지부, 익산열차지부, 일산열차지부, 청량리열차지부(이상 고속열차 우선 후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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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중앙위원회 개최,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승인
지부장 선거 등 조직 정비 박차
2013년 11월 11일 개최된 철도노조 중앙위원회는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노동자들의 철도노조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모인 중앙위원들은 2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의 철도노조 가입 승인 및 지부설치에 관한 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레일관광개발 서울지부(서울, 용산, 익산지사)와 코레일관광개발 부산지부(대구,부산지사)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용산과 익산지사의 경우 별도의 지부 설치 여부를 해당 조합원들이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본격적인 지부 구성 작업에 들어간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선거 공고는 11월 25일, 후보등록 후 선거는 12월 4~6일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앙위원회에서는 새로 설립되는 코레일관광개발지부의 초기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하여, 납부 조합비 중 희생자구호기금 및 전임자기금 적립금을 제외한 일반회계의 납부분을 조합비 납부개시로부터 3개월 간 전액 지부운영비로 재교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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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486, 탈퇴 과반수 넘었다
관광개발의 음해와 회유 안 통해...
일주일만에 철산노 탈퇴자 263명 넘어
11월 7일, 탈퇴서 를 철산노와 회사에 내용증명 우편으로 발송했다. 코레일관광개발에 새로운 노동조합, 조합원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노동조합이 깃발을 올린 것이다. 11월 1일 금요일 저녁 철산노 탈퇴서와 새노조(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가입서를 전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지딱 1주일만이다. 탈퇴자 총 263명(부산 102명, 서울 98명, 용산 36명, 익산 13명, 대구 12명, 기타 2명). 전체 승무원 565명, 인턴 79명을 제외하고 조합 가입 대상자 486명(공공기관 알리오 게시)의 과반수를 훌쩍 넘겼으며 가입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1주일, 우려와 기대가 교차되는 시간이었지만 코레일관광개발 직원들의 기존 노조와 회사에 대한 불만과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열망, 그리고 자존감이 컸다. 지난 1일 두근두근 소식지를 나눠주며 탈퇴 및 가입서를 받기 시작하자 철산노는 생전 하지 않던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난리를 치고, 회사는 사장 명의로 공지 등을 통해 새노조를 음해했다. 지사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이 개개인에게
전화로 회유하기도 했다. 새롭게 만들려는 노조가 철도노조의 코레일관광개발지부가 아니라 철도 해고자 팀장 이 만드는 정체불명의 노조라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늘 그렇듯 회사가 망한다 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터진 봇물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3일, 함께 열차 승무를 하는 철도노조 열차승무지부장들이 “코레일관광개발 동지들의 새노조 건설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라는 연대 성명을 내면서 서울과 부산에서 시작한 가입 및 탈퇴 서명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제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 스스로 당당히 새노조 를 만들었고,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을 하나씩 바꿔 코레일관광개발을 자랑스런 직장으로 자부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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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겼던 휴일수당 드디어 돌려받는다
철산노 단협 잉크도 마르기 전 재합의
조합원 "뭉치면 할 수 있다" 자신감 쑥쑥
코레일관광개발에 조합원이 주체가 되는 '새노조'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될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일이 지난 5일 벌어졌다. 그렇게 줄 수 없다며 차일피일 미뤄왔던 휴일수당, SD의 승무수당을 깎아야만 줄 수 있다던 휴일수당을 지급하기로 회사와 철산노가 합의했다는 것이 공지로 뜬 것이다.
헌노조는 마치 자기들의 성과인양 알리고 다녔지만 모두들 이게 누구의 힘으로 해결된 것인지 알고 있었다.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우리 회사가 달라졌어요" "00가 우리 눈치를 보네요" "노조 한다니 바뀌네요" "새로운 승무회사를 다니는 기분이에요" 라는 말들이 오가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전국의 승무원들에게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가 분명하게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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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에 가입한 승무원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새노조(철도노조)를 선택한 이유는?"
"회사를 내발로 나가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 희망인 것 같아서"
"나는 승무원 이전에 한 인간이니까"
"전 노조에 대한 믿음에 깨져서"
"승무원다운 승무원이고 싶었기에"
"선배들, 열차팀장님에게 어쩌다 이 회사 왔냐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기에"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살인적 스케줄 때문에 나처럼 갑상선 암 걸리는 동료, 후배가 더이상 없길..."
"회사란 말만 들어도 나오는 건 한숨, 들어가는 건 깡소주! 식비보다 술값이 더 나와서"
"뭔가 속에서 꿈틀거리게 하네요 새노조는..."
"내 자녀들에게 승무원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어서"
"거지같은 회사 더이상 욕하기 시릉께! 입 더럽히기 시릉께루!!"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가문을 다시 세우고 싶었습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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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직 승무원의 비애
"마음 기댈 곳이 필요합니다"
팔목수술, 인대염증, 가슴통증, 생리불순
진주 합숙 개미떼에 온몸 두드러기
200시간 이상 승무, 편파적 스케줄 관리
SD(판매 승무원) 근무 6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제가 얻은 거라곤 몸이 아프고, 마음에 상처 받고,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이제 사람이 사람을 멀리하게 되네요. 회사에 바랐던 건 큰 게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인 대우, 현장에서 힘들더라도 회사를 생각하면 스스로가 치유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마음이었습니다. 눈 감고 귀 닫고 입 막고 일을 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제 몸무게가 45Kg입니다.
90~110Kg 무게의 카트를 끌고 열차 18칸을 순회하는데 브레이크 고장난 카트, 철사가 튀어나온 카트, 덜컹덜컹 소리 나는 카트를 몸으로 지탱하고 팔, 다리로 버티며 순회를 합니다. 그뿐인가요. 치마를 입어서 팬티가 다 보일 지경인데 판매할 상품들을 냉장고로 옮겨야 합니다. 팔목 수술, 인대 염증, 가슴 통증, 생리 불순... 여러 병명을 얻었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아무것도 바랄 수도 없고 '당연히 안 되겠지' 하는 단념이 먼저 앞서네요. 적어도 내 몸뚱아리 하나 맘 편히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란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반복차를 타고 2시간, 3시간 쪽잠을 자고도 친절하게 안내해본들.. 돌아오는 건 어처구니 없는 민원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와우파티'를 갔다 와야 했는데, 6시간 동안 이동해 6시간 가량 진행되는 의미 없고, 현장에 접목시킬 수 없는 강의를 듣고 허무하게 내려오곤 했습니다. 불편하고 답답한 걸 적으려니 너무 많아, 일일이 다 말할 수가 없네요.
제가 바라는 건, 고객이 엉덩이를 만지면 단호하게 한 마디 할 수 있고, 무겁고 망가진 카트를 팔, 다리, 가슴으로 지탱하지 않아도 되며, 판매 승무원이란 타이틀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싶은 겁니다. 20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승무 다이아를 타는 일이 없고, 대기시간이 모두 인정되어 허무하게 보내버리는 시간이 없었으면 합니다. 근무로 인하여 병가 신청시에는 가급적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합니다.
저도 한 사람입니다. 월급 깎이고, 어린아이 대하듯 무시하는 태도에 감정 상하고, 자존심 상하며 다니고 싶은 직장인이 아닙니다. 요새 더욱 외로운 건 서울, 동대구 지사 등 다른 지사 SM(열차 승무원)과 섞여서 열차를 탄다는 겁니다. 그런데 출발하는 스케줄이 다르다 보니 밥도 혼자 먹어야 하고, 쉴 수 있는 공간에서는 여러 사람이 들락날락거려 편히 쉴 수도 없습니다. 진주 숙박은 더 기가 막힌데... 밥 먹을 수 있는 식당조차 없고, 숙소에 개미떼가 출현해 온 몸에 두드러기까지 났습니다.
이 모든 것들 또한 스스로가 참고 견뎌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3D 업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편파적인 스케줄 관리에, 조금이라도 밑보인 사람은 말도 못하고 힘들게 승무를 해야 하지요. 카트 한 번 끌어보십시오. 인간적인 대우, 말 그대로 다른 직장처럼 사람 대접받는 그런 직장인이 되고 싶습니다.
코레일관광개발 SD승무원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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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만 보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해요"
한달 동안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카트를 끌며 월급날을 기다리지만 이 놈의 월급은 8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애들 학원비,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에요. 즐겁게 웃으며 일하고 싶지만 너무 지칠 때가 많습니다. 판매의 3-4%를 인센티브로 받는데 이 조차도 세금 제외하고 640만원 이상 판매하지 못하면 받을 수 없습니다.
팔 다리가 아프고 허리가 저리지만 모두가 그렇다기에 참고 견딥니다. 아파도 쉴 수 없기 때문이에요. 병가라도 쓰거나 해서 판매금액이 부족하면 나머지 날들을 일해도 640만원이 넘지 않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거든요. 입사부터 쳐서 경력으로 따지면 대리나 과장급이 되겠지만 우리는 그런 직급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만년 사원이지요. 젊은 승무원들은 몸이 아프거나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도 억지로 카트를 끌며, 기준도 알 수 없는 에스엠 직무 전환을 목메고 쳐다만 봐야 합니다. 판매가 높아야 전환이 되나? 시험을 잘 쳐서 전환이 되나? 승격, 직무 전환의 기준은 알다가도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마음에 안 들어도 가정을 위해, 생계를 위해 입바른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찍힐 테니까요. 분명 등급이 깍일테고, 점점 더 승진과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판매금액이 낮으면 타지사(부산)로 발령 날 수도 있다는 싸인도 해야 한답니다. 매일이 불안하고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부산에서 3~4시간이나 대기를 하지만 스케줄 상의 승무시간은 늘 175-185시간이에요. 그나마도 쓰리원, 투투, 새벽차를 타다 보면 내가 카트를 끄는 건지 카트가 나를 끄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판매 실적 올리라면서 커피통은 안 줍니다. 통이 없대요. 부족해도 채워주지 않아요. 도시락을 더 달라고 부탁을 해봐도 안 줍니다. 가끔은 내가 구차한 것 같아요. 내가 팔아주는건데 왜 내가 사정을 해야 하나요? 반품이 많으면 안 된다면서 판매는 많이 해 오래요.
나 하나가 입바른 말 하긴 두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함께 뭉쳐 강하고 단단한 하나가 되어, 옳은 일을 옳다고 목소리 높인다면, 너무나도 간절했던 진심이기에 분명히 통할거라 믿습니다.
눈치만 보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기다리고만 있기엔 헛된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지금 우린 하나여야 합니다. 8년을 참았던 우리에게 정말 힘이 될 수 있는 든든한 내 편, 어디 한 곳 하소연 할 수 없을 때 내가 언제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마음 기댈 곳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하나 뿐인 KTX 승무원이니까요.
코레일관광개발 SB승무원 OOO
<5면_1>
똑같이 일하는데
우린 왜 승무수당 못받나요?
코레일관광개발, 규정 어기고 승무수당 지급 안 해
주니어와 신설된 SB, SD와 동일 업무해도 승무수당 지급 안 돼
철도노조 법적 대응 예고, 모순된 인사규정 차별 시정해야
코레일관광개발의 승무수당은 장시간근무를 전제로 지급액이 정해진다. 근무시 간이 월 140시간 미만이거나 2일 이상 결근하면 한 푼도 지급되지 않는다. 이러한 승무수당 지급 기준은 승무원들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게 하고, 연·병가 사용 시 급여를 추가 삭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회사는 인건비를 추가 절감할 수 있지만, 직원들은 임금 삭감 때문에 자유로운 연병가의 사용이 어렵다.
심지어 법적으로는 유급 휴가인 연가가 실제는 무급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철도공사 승무원들의 승무수당 지급 기준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된다. <표 1참조>
승무수당을 아예 지급받지 못하는 승무원들도 있다. SC나 SB의 경우 분명 승무원이지만 관광개발측은 승무원이 아니기에 승무수당을 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을 파헤쳐 보면 관광개발의 주장은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 일단 그동안 승무원이 아니기에 승무수당을 받지 못한다고 알고 있던 카페열차 승무원도 승무수당을 받도록 돼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의 급여산정지침 제11조(승무수당의 산정)에 따르면 열차카페 전직원들에게 승무수당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광개발측이 사규를 어기고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작년 9월 이후 카페열차 승무가 중단되고 SC전문직이 SD와 동일하게 열차 승무를 하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승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카페열차 판매원이 '열차내 판매서비스를 수행하는 승무원'이 됐음에도, 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2013년 3월 25일 SB전문직이란 직군을 신설, 주니어 및 신규 입사자를 SB로 분류하여 승무수당을 지급하지않았다. 인사규정 제4조는 SB를 SD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이 정의하고 있다.
직군은 유사한 직무를 묶은 군이라고 말하면서도, SD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SB에게 승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억지로 별도의 직군인 것처럼 나눠 놓은 것이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다 보니 인사규정은 스스로 모순에 빠져버렸다.
철도노조 김영준 미비국장은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승무수당의 문제점은 이후 단협 등을 통해 꼭 고쳐야할 것이다. 그러나 사규에 지급하도록 되어있는 카페열차 판매원 승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문제와 카페열차 중단 후 동일한 승무업무를 수행함에도 승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문제, 동일한 업무를 별도 직군으로 나누어 승무수당 지급을 회피한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부당한 차별을 우선 시정해야 한다"라며 "변호사 자문을 거쳐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규정 제4조(용어의 정의)
제16호 “직군”이라 함은 유사한 직무를 묶은 군을 말한다.
제18호 “SD전문직”이라 함은 열차내 판매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을 말한다.
제19호 “SB전문직”이라 함은 열차내 판매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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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하니'의 일기
"연가는 문자 순이 아니잖아요"
요즘 너무 아파. 감기는 항상 달고 살고 너무 피곤해. 도저히 체력이 달려 안 되겠어. 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력일까? 적어도 잠잘 시간은 줘야할 거 아냐. 반복 없애면서 쓰리원 만든다더니 결국 반복도 타고 쓰리원도 타잖아. 27시간 근무를 시켰으면 쉬는 시간이라도 충분히 주던가. 오전 11시 퇴근하면 뭐 해. 낼 또 새벽 4시 출근이라 숙소 와서 자야해. 집에서는 언제 자나.
연속 8일 근무는 안 된다 해놓고 휴근 태울 때는 괜찮지. 우리가 스케줄 변경하면 안된다 맨날 안된다 안된다. 되는 건 뭘까. 선후임 태우는 것도 그래. 스케줄 바꿀 때는 절대 안 된다면서 충당 태울 때는 또 선임으로 태우더라. 6년 걸려서 주임되면 뭐하냐고. 월급 차이도 거의 없던데... 주임 대리는 점점 줄어만 가고 승진은 사무실 사람들만 시키고 맨날 인턴들 싸게만 부려먹을 생각만 하고... 아 참. 인턴들 얘기 들었어? 1년이면 인턴 딱지 떼는데 추석 상여금 안 주려고 추석 지나서 인턴 떼줬데. 상여금 안 줄려구 1년을 넘긴 거야. 추석 전날 임신휴직 들어가도 받았던 상여금도 돌려줘야 하잖아. 일년에 상여금 두 번 나오는 거 일할 계산해서 줘야하는 거 아냐?
옛날엔 대리 주임들은 선임타고 ASL들 돌아가면서 선임탔는데 요즘은 워낙에 승진을 안 시켜서 SS가 돌아가며 선임 타잖아. 선임 타면 모하냐 선임수당도 없는데 책임만 많아져.
나 그동안 전화오면 충당도 많이 타고 회사에 협조 많이 했는데 결혼 준비로 몇일날 빼달라니깐 개인적인 일은 알아서 하래. 결혼이 아무리 개인적인 일이라지만 인륜지대사구만. 누구는 스케줄 빼달라고 사무실에 굽신거렸더니 서비스 경진대회 나가면 빼준다 했대.
본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지만 우린 여름에 락커 들어가면 찜통이야. 옷갈아 입고 삼실가면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또 선풍기만 틀어. 집에서 화장하고 사무실 와서 옷갈아 입었을 뿐인데 화장이 다 지 워졌어. 어피 체크하면 화장 좀 하라고 난리지.
사내게시판에 댓글 다는 순서로 연차 신청 받더니 요즘은 문자 보낸 순서로 연차를 통과시키더라. 도대체 이게 무슨... 관두자.
휴근 나온 인턴들은 아프면 아프다라고 말도 못해. 열이 펄펄 나도 충당가더라. 인턴 떼기 싫냐고 협박한대. 아파서 쓰러질 거 같은데 불쌍해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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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비는 왜 사라졌을까?
노조 동의 없이 경조금 삭제 부당
최소 7월 단협 이전 기간분 지급해야
그동안 지급되던 경조사비가 올 1월부터 사라졌다. 코레일 관광개발측이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취업규칙 [별표 1](제35조 관련) 경조비 항목을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이다. 관광개발은 2013년 2월 12일 사내게시판공지 '경조비 지급 관련보고'를 통해 "기 지급된 경조비 4건에 대해 환급 처리하고 향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해 경조비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노조 준비위원회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우선 기재부는 노사 간 합의나 사규를 무효화시킬 권한이 없으며 회사 또한 노동조합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경조비를 없앨 권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올 7월 노조가 단체협약을 맺으면서 경조금 삭제에 합의한 것은 사측의 일방적인 경조금 지급 중단에 합법적 근거를 마련해준 꼴이 된 셈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법규국장은 "7월 단협체결 이전 코레일 관광개발이 노동조합의 동의없이 경조비를 지급하지 않았던 기간에 대해서는 경조비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황급히 휴일수당 지급에 합의한 사측이 경조사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승무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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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에서 디자인'까지 우리가 선택하는 근무복
노사 동수로 구성된 피복제정위원회 설치 필요
원단 단가에서 제품 가격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몇 번만 빨아도 금방 해지고 구멍나고 뜯어지는 블라우스, 멀쩡한 손잡이를 찾기 힘든 가방. 한겨울에 입으라고 준 코트는 초가을용. 근무복과 관련 승무원의 불만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무엇이 문제일까?
관광개발의 근무복 지급기준은 철도공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문제는 품질이다. 한 승무원은 봉제선이 뜯어진 블라우스를 들고 세탁소에 갔더니 "어디서 이런 싸구려를 단체로 구했을까"라는 세탁소 직원의 말에 창피해 쥐구멍이라고 숨고 싶었다고 한다.
철도노조는 노사 동수로 구성된 피복제정위원회를 열어 원단과 디자인을 사측과 노조가 함께 의견을 조율해 선택한다. 원단의 단가와 제품의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까지 노조가 함께 감시한다.
관광개발의 경우는 어떨까? 승무원들은 그저 주는대로 근무복을 지급받을 뿐 누가 어떻게 피복을 선정하는 지 알 길이 없다. 또 하나의 문제는 사후 관리이다. 철도공사는 '피복류가 훼손되어 추가지급이 필요한 경우 추가 지급이 가능'하지만 관광개발은 본인이 직접 수선하거나 새로 구입해야 한다. 사내게시판에 올라온 피복 구입신청서에는 각 품목별 단가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승무원들은 "이런 회사는 처음 본다"라며 기가 차다는 반응이다. 새노조준비위원회 소속의 한 승무원은 "승무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노조가 설립되고 안정화되는 즉시 사측에 근무복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이상 관광개발이 철도의 이미지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깔끔하고 단정한 근무복을 착용하고 싶은 승무원들의 요구는 회사와 철도 이미지를 위해서도 시급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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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줄게, 바지 다오
치마 강요 인권침해 우려
바지·치마 선택 착용 필요
상하행선 열차가 수시로 오가는 용산의 겨울을 승무원들은 용베리아(용산과 시베리아의 합성어)라 부른다. 서울역엔 서베리아가 부산역엔 부베리아가 있을 것이다. 발차 15분전, 매 정차역, 도착 후 승객이 다 내릴 때까지 승무원들은 여름엔 사막 한 복판, 겨울엔 시베리아 들판 한 복판과 다름없는 열차 플랫폼에 서있다.
특히 승무원들에게 겨울은 더욱 혹독한 계절이다. 높은 하이힐과 얇은 스타킹, 나일론 치마 유니폼에 가을용 모직코트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앞머리 없는 올림머리만 가능한 규정 때문에 두 귀는 떨어져나갈 지경이고, 얼굴은 늘 동상에 걸려 있어 열심히 미소를 지어봐도 썩소만 나온다. 알 수 없는 알러지에 감기와는 봄이 와야 완전히 작별할 수 있다.
승무원들이 원하는 것은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쉽게 걸린다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해주는 압박스타킹도, 100그램도 안 나가지만 엄청나게 따뜻해서 아웃도어인들의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라는 거위가슴털 롱점퍼도 아니다. 그저 바지다. 승무원들은 바지를 원한다. 스타킹을 몇 겹이라도 맘껏 껴입을 수 있고, 안에 기모레깅스나 내복도 입을 수 있는, 다리 한 쪽씩 다르게 넣어 입을 수 있다는 그 '바지'다.
여성의 정장은 치마라는 전근대적인 발상은 2013년 KTX 승무원 사회에 여전히 유효하다.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근무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을 물었더니 단연 바지를 입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바지는 이미 여중, 여고는 물론 백화점, 은행, 항공사 등 유니폼을 입은 여성노동자들이 많은 곳에서는 그야말로 선택 가능한 '옵션'이 된 지 오래다. 실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그럴진대, 여름이면 사막, 겨울이면 시베리아인 일터에서 치마만 입고 일해야 하는 KTX 승무원들의 노동환경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고속철도 승무원들도 바지를 입고 근무한다. 무릎서비스도 없고 직각 인사도 없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고 맘껏 개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를 착용해도 승객 누구도 무례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철도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과 당당함이 고객에게 신뢰감을 준다.
상식으로 바지를 지급받지 못한다면 투쟁으로 바지를 쟁취하자. 바지 쟁취야말로 혹독한 겨
울을 앞둔 오늘의 생존권 투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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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미소 뒤에 울고 있는 KTX 승무원
고딩 때 학교에서도 이해해줬는데 검정색으로 염색을 하라니...
타고난 머리칼 색깔이 자연갈색인 후배녀석의 신세한탄이 신호탄이 되어 성토대회가 이어졌다. "맨날 신어야 되는 스타킹을 1년에 2번 지급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그나마 하도 빨아댔더니 색깔이 다 빠진거야. 근데 글쎄 색깔이 규정에 안 맞는다고 사유서를 쓰라는 거 있지" "야야 말도 마. 목도리 잃어버려서 내돈 주고 사겠다는데도 수량이 없다더라. 얼마나 싸구려 원단인지 보푸라기가 말도 못하게 생겨. 얇기는 또 오죽 얇냐고, 목도리를 해도 귀가 떨어져나갈 지경이라니깐" 카페는 순식간에 왁자 지껄해진다.
하긴 창문 하나 없는, 그래서 여름이면 밖보다 덥고 겨울이면 밖보다 더 추운 합숙에서 대기시간을 보내느니 4천원짜리 아메리카노 한잔 값에 쾌적한 카페가 백번 낫다. 공부 못하면 여름엔 더운 데서 겨울엔 추운 데서 일한다더니, 우리 승무원들이야말로 딱 그 꼴 아닌가. 서로 자기는 공부 잘했는데 왜 이러냐고 낄낄대면서 신세 한탄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순간이다.
한 녀석은 승무원 생활 2년차부터 탈모가 시작됐다면서 울상이다. "매일 올림머리에 스프레이 범벅이니 그럴만도 하지" "머리가 아파서 이젠 더 이상 묶질 못하겠어. 단발머리를 하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그것도 경력이 필요한데 안 된다나 뭐라나. 머리스타일도 경력이 필요한거야?" "고장난 캐리어 바꿔 달라고 한지가 언젠데 함흥차사인거야. 안 되겠다싶어 청테이프라도 감
아서 쓰고 있는데 승무원의 위상을 떨어뜨리지 말라나" 대기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또 웃으러 간다.
낡다못해 너덜너덜한 스타킹에 진작에 부러진 캐리어를 끌고 보푸라기 한가득인 목도리를 매고... 모니터링에 반영된다니 방긋방긋 웃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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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만 강요하는 항공사 사라져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25년 만에 여성 승무원에게 바지 근무복을 지급한다. 이로써 국내 항공사 중 여성 승무원들에게 치마 유니폼만 지급하는 곳은 없어지게 됐다. 24일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말을 종합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여승무원의 유니폼 선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스커트 외에 신규로 바지 유니폼을 개발·적용하게 됐다"며 지급 신청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들은 4월 초부터 바지 유니폼을 입게 된다. 1988년 창립 이후 '아름다움', '단정함' 등을강조하며 치마 근무복을 고집해온 아시아나 항공이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항공사 여성승무원 치마 강요는 성차별"<한겨레> 2월5일치 12면)를 받아들여 방침을 바꾼 것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해 10월30일 여승무원의 치마 복장 착용 등을 강요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복장 규정이 인권침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2월4일 "치마 근무복만 입게 한 아시아나항공의 복장 규정은 성차별이다. 유니폼으로 치마 외에 바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라"고 판단했다. <2013.03.25.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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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인가요? 고문실인가요?
열차가 지나는 홈 가운데 외딴방 하나 있습니다. 커튼만 열어도 승객들이 보이고 열차 소음에 잠 못 이루는 곳이지만, 회사는 이곳을 승무원 합숙실이라고 만들었습니다.
두 다리 쭉 뻗고 눕기엔 너무 좁아 때론 대각선으로 누워야 합니다. 물론 동료라도 한 명 있으면 그럴 수 없죠. 동료는 아예 눕지도 못하니까요.
쉬었다 갈수록 더욱 피곤해집니다. 이곳은 쉼터인가요, 아니면 우릴 고문하기 위해 만든 방일까요?